오랫동안 망설이다가 ESAM 5500을 구입하였습니다.

약간 구모델(2008년식)인 듯하여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최신모델의 디자인 컨셉과 별로 다르지 않으며, 단지 LCD 판의 해상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에 불과하며, 기능상으로는 최신 모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이 가격대에 구매가능한 유일한 2보일러 모델인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 필요시 A/S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해피코스트에서의 구매가를 굳이 국내에서의 다른 구입가와 비교할 필요는 없겠지요. 처음에 너무 싸서 구매사이트의 신뢰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정도니까요... 게다가 현금결제기능을 이용하여 추가로 약 6%가량의 가격인하효과(약 10만원)를 보게 된 것은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이었습니다.

다소 질이 떨어졌을 저의 질문에 개의치 않고 성심껏 친절히 응해주신 점 감사드리구요..
예상치 못했던 집안사정의 발생으로 다소 당황스런 일이 벌어졌으나, 역시 저를 충분히 안심시켜주시고, 일처리해주신점 또한 감사드립니다.

기계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면...
원래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정도 밖에 마시지를 않기에 딱 그정도 자동으로 되는 기계를 구입하고자 하였습니다. ESAM 5500은 그런 저의 취지에 잘 맞는 기계였습니다. 커피농도조절기능, 양조절기능, 분쇄입자크기조절기능 등 고급기종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기능을 모두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요즈음 최신 기종들에서 보이는 절전기능 및 자동 on/off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아주 만족스런 기계였습니다.

다만, 라떼나 카푸치노를 추출할 때 우유의 온도가 다소 낮은 듯한 것이 약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공장에서의 디폴트설정을 그대로 둔채로 사용하였기에 혹 조정하면 달라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카푸치노의 거품이 거친편인 듯 한 것은 이미 해외의 품평자들이 간혹 지적하시곤 하는 사항이어서 놀랍지는 않았으나, 역시 마음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런 것 까지 더욱 만족스런 기계를 원한다면 ESAM 6700, 6900 등과 같은 더 고급제품을 사면 되겠지요...
그러나 기계의 소음은 생각보다 더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그동안 간혹 기계가 시끄럽다는 평을 쓰신 분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에스프레소머신의 소음에 익숙치 않으셔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침에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유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보내주신 세가프레도 원두는 처음 대하는 것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균형감있는 맛있는 커피인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맛있게 마시고 있습니다.

제가 또 다른 기계를 사야한다면 다시 구매하고 싶은 사이트입니다.
이미 다른 동료에게 이 사이트를 소개해주었구요...
초심 잃지 마시고 항상 좋은 서비스로 거듭나는 회사되셔서, 많은 수익을 올리시기 바랍니다.